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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함의 조건

마인드키퍼 2024. 4. 19. 20:46

"걔 되게 착하지 않아?"
"걔 엄청 착해, 화도 별로 안내고."
"그 형 착해, 밥도 잘 사주고."

우리 주위에는 착한 사람이 참 많습니다. 우리에게 쉽게 호의를 베푸는 사람도 있고 화가 많지 않은 사람도 있죠. 그중에서는 우리와 좋은 인연을 맺는 사람도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호의도 베풀고 화가 많지 않더라도 이 사람들이 진짜 '착한 사람'들일까요? 그것에 관한 의문이 들기는 마련입니다. 그것만으로 착함을 정의하기는 조금 찜찜힌 구석이 있네요... 그렇다면 착한 사람들이란 무엇일까요?

일단 우리가 어떤 기준을 가지고 사람의 '착함'을 판단하는 것인지 생각해봅시다. 호의와 친절로 무장한 사람이 겉으로만 착한 척 접근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도 있고 아니면 자기 주장이나 표현이 약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기본적인 매너가 좋을 수도 있죠. 그리고 말의 포장만 예쁘게 할 뿐, 거짓을 꾸며내는 사람도 많고 자신의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의도를 가진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반대로 말투가 조금 거칠고 직설적이라도 왠지 모를 따뜻함이 그 말에 묻어 나올 때도 있습니다.

또는 냉정하고 칼 같은 성격의 사람들이라고 착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분명 부드럽지는 못해도 상대방의 고민을 진심으로 생각해서 해결책을 제시해줄 때도 있고 무뚝뚝하게 챙겨줄 때가 있습니다.

저는 그래서 저 나름대로 '착함'의 조건들을 생각해보았습니다.

첫 번째, 다른 사람에게 공짜를 바라지 않는 사람입니다. 즉 대가없이 그냥 원하는 사람은 절대 착한 사람이 될 수 없습니다. 이런 사람은 빈대 기질?도 있고, 자신의 배려를 많이 아낀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일단 심보가 고약하지 않나요..ㅎㅎ
뭔가를 얻기 위해선 투자를 해야 됩니다. 때로는 자신을 바꿔야할 때도 있죠. 성격을 바꾸든 목표를 세우든 뭐라도 해야 합니다. 그리고 공짜를 피하는 사람들은 아마 돈도 잘 갚지 않을까요?

두 번째는 주변 사람을 잘 챙기는 사람입니다. 이 조건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뭐든 퍼주는 사람이 아니라 진짜 힘들 때 곁에서 지켜봐주고 힘을 북돋아줄 수 있는 사람을 말하는 것입니다. 꼭 연인이나 가족이 아니더라도 진정으로 주변 사람을 응원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은 진짜 잘 없습니다. 다들 배 아프기 바쁘죠... 그리고 평소에 잘 해주는 것처럼 대하다가도 정작 사정이 어려워질 때 외면하는 사람도 많을 것입니다. 힘들 때 곁에 있어줄 것 같은 사람이 주변에 얼마나 있나요?

세 번째는 진실된 사람입니다. 거짓말을 상습적으로 하는 것도 안 좋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부끄러운 거짓말을 안하는 사람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거짓말을 하면서 삽니다. 그리고 평소엔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들통났을 때 부끄러운 거짓말은 착한 사람이 되기엔 부족합니다. 그리고 사람을 대할 때 진실된 자신의 모습을 보일 수 있는 사람이 진짜 착하고 아름다운 사람 같습니다.

물론 각자 좋아하는 사람이나 착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다를 것입니다. 여러분들 곁에는 진짜 '착한 사람'이 두시길 바랍니다.